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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에 ‘직거래’가 호황?… 비밀은 ‘커뮤니티’에 있다[신무경의 Let IT Go]

출처: https://www.donga.com/news/It/article/all/20200605/1013839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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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에 ‘직거래’가 호황?… 비밀은 ‘커뮤니티’에 있다[신무경의 Let IT Go]

당근마켓은 하필이면 왜 코로나가 터졌을 때 알려졌을까?

첫 번째 원인: 코로나로 단절된 사회적 교류 욕구, 한마디로 "정(情)" 코로나가 터진 2020년 2월은 그야말로 카오스였다. 온갖 행사, 모임이 취소되면서 보고싶은 친척, 놀고싶은 친구와의 약속을 서로의 안전을 위해 무기한 미뤄야했다. 대학생활도 사라졌다. 학교 거리는 휑한 바람만 지나갈 뿐 학생들은 매일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었다.

그렇게 매일 집에 갇혀있던 중에 친구들이, 그리고 부모님이 당근마켓이라는 앱을 시작했다고 나에게 먼저 말했다. 집에 안 쓰는 물건을 사진 찍어 올리면 금방 팔린다며.

그래서 나도 앱을 깔아서 서재 구석에서 먼지가 8년은 쌓인 책을 2천원에 올려봤다. 그런데 겨우 이틀 뒤에 당근!하고 연락이 오는 것이 아닌가? "이런 걸 누가 필요로 하겠어?" 생각하며 올린 건데, 누군가에겐 쓸모가 있다는 것이었다. 채팅하고 약속시간을 잡고 나가서 기다리며 2천원을 건내받을 땐 노력에 비해 수익이 크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고마워요, 잘 쓸게요" 라는 말을 듣고, 내 집 안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짐도 덜고 나니 왠지 기분이 좋았다. 좋은 일을 한 거 같고, 오랜만에 사람으로서의 유대감이 느껴졌다. 그랬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인간관계가 차단되며 하루종일 집에만 있다보니 나도 모르게 인간관계가 고팠던 것이다. 당근은 그냥 중고나라가 아니라 그런 나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코로나로 멍들어있던 적적한 마음을 달래주었다. 당근에서 고작 1~3천원 벌면 커피 사먹으면 끝나지만, 그 이후 난 그 "매너의 맛"에 당근으로 꾸준히 물건을 팔았다.

이렇게 한 번 판매해본 사람들이 느낀 뿌듯한 감정(매너의 맛, 혹은 아하 모먼트)은 친구와 지인에게 바이럴로 전파된다. "너도 집에 남는 물건 있으면 한 번 올려봐" 식으로 말이다. 누구나 처리하고 싶은 잡동사니는 있기에 득이 되는 권유 같고,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당근에서 물건을 팔아보면 친구와 나눌 새로운 화재거리가 생기고, 지역 주민과도 교류를 느끼며 사회적 교류 욕구를 충족시킨다.

두 번째 원인: 중고거래 신뢰 문제 해결 이전까지 중고 거래는 항상 사기와 불량품을 받을 수 있다는 위험에 노출돼있었다. 필자도 중고나라에서 휴대폰 공기계를 구매하는 중에, 입금 직전에 판매자가 게시글을 지우고 자취를 감춰서 정말로 사기를 당할 뻔 했었다.

그런데 당근마켓은 동네 이웃과만 거래할 수 있는 정책으로 신뢰 문제를 해결한다. 물건을 팔려면 스마트폰 위치로 동네를 인증해야 한다. "내 집에서 6km 안에 사는 사람이고, 직접 얼굴 보고 거래하는데, 설마 사기를 치겠어?"라는 가정은 생각보다 크게 중고거래의 문턱을 낮추어 중고거래를 안 믿는 사람까지 참여시킨다.

또한 정직한 판매자가 높은 점수를 받는 "매너 온도" 개념은 판매자가 신뢰할 만한지 확인하는 피로감을 줄여준다. 매너온도 40이 넘어가는 판매자에게는 적어도 사기를 당하거나 불량품을 받을 일이 없겠다고 생각하고 빠르게 거래약속을 잡을 수 있다. 만약 사기를 칠 경우 즉시 해당 판매자 프로필에 댓글로 남기고, 별점은 낮게 줘 매너 온도가 떨어진다. 다른 사용자들은 더 이상 그 사람과 거래를 안 하게 된다.

한 기사에서도 동일한 관점으로 말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을 자택 근처에서 직접 확인한 뒤 대금과 맞교환하는 직거래 방식이기 때문에 검증하기 쉽고 신속한 구매가 가능하다." 출처 : https://www.newsque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76630

중고나라에서 물건을 살 때 사기가 아니더라도, 품질의 신뢰 문제가 있었다. 중고나라는 사진과 가격을 올리고 "상태 좋음 네고X" 이런 수준의 글이 많다. 상태가 좋다는 것이 어느 정도인지 예상이 어렵고, 미처 판매자가 말하지 않은 흠집이 있을 수 있다. 반면 당근마켓 판매자는 설명을 최대한 자세히 친절하게 써 놓는다. 이는 구매자가 예상한 상태와 물건이 다르면 매너 온도를 낮게 줄 수 있기에, 매너 온도를 높게 받기 위해서다. 그래서 당근에서는 예상하는 물건의 품질과 실제 받는 물건의 품질이 비슷할 확률이 높다. 중고거래 품질의 신뢰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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